오천항 사리물때 우럭낚시 어려워, but TEAM MJT 정출은 즐거워 [23.03.26]

반갑습니다. 산장보더입니다.

​팀 MJT의 3월 정출은 오천항 발키리호 발칠이호 두대로 우럭 잡으러 다녀왔습니다. 23년 들어 첫 정출이였는데 많은 분들이 오셔서 배를 2대나... 팀 MJT 인원이 35명이나 함께 오천항 우럭선상낚시를 다녀왔습니다.

오만에 발키리, 발칠이호를 사진 한장에 담았네요.. 이날 물때는 10물이였는데요..

고저차가 700에 육박하는 ㅠㅠ 대사리 끝물이라, 운영진에서 10물이라 사리 지났다고 판단하고 잡은건데 ㅎㅎ 좀 물이 많이 쎈 10물 이였습니다. 새벽이 만조에 물 높이도 높아서 오천항 슬로프가 아닌 기름 넣는곳에서 편하게 승선을 했네요.

인원점검을 신속히 끝내고 보령 앞바다로 출발을 해봅니다. 오천항은 물색이 괜찮았는데 보령발전소 쪽으로 나오니 물색이 훔.. 똥물... 선장님이 갑자기 바빠집니다. 물색 좋은곳을 여기저기 수소문 해서 알아보고 다 찍어보고 다녔습니다.

지난 3월초에 발키리호 우럭탐사 나갔을때 주꾸미랑 호래기 염색한게 반응이 와따여서 양을 넉넉하게 준비했습니다.

작년에 잡은 주꾸미 한봉이랑 호래기를 가져다가 배에서 염색을 직접 해서 썼어요.. ㅎㅎ 하루종일 전혀 모자르지 않을 정도의 양으로 ..

장비는 광어다운샷, 우럭, 외수질은 항상 저는 같은 셋팅인데요.. 보통때와 다른점은 미끼입니다.

우럭 선상낚시 장비/채비

이날 23년 첫 선상출조로 다이와 허리식 구명조끼를 첫 개시했는데요.. 어깨에 걸치는걸 매다가 허리식 사용하니 확실히 편하긴 하네요... 배가 좀 나와서 앉아있다 일어났다 하면 좀 흘러내리긴 하는데 허리벨트 길이 조절이 이전에 쓰던 NIOS 대비해서는 편해서 불편한 감이 크진 않았습니다.

 

 

오전내내 영목항부근이나 주변 섬들 주위를 돌아다녀봤는데, 그리 쉽지 않은 상황이 지속됩니다. ㅎㅎ 전 대충 10시정도까지 꽝 ㅎㅎ 입질을 1도 받지 못하고 ㅎㅎ 궁금해서 선장실 어탐기 구경해봤더니 우럭은 바닥에 많이 깔려있는데 전반적으로 물색이 좋지 않아서 우럭 눈앞에 미끼가 떨어지지 않는한 반응을 하지 않는듯 했습니다.

​슬슬 지쳐서 라면 하나로 분위기 반전을 시도해 봅니다. ㅎㅎ

잘 안될땐 잠시 쉬면서 마음을 가다듬는것도 필요하니까요

큰 우럭을 잡을 욕심에 미끼 크기가 가장 큰 주꾸미를 통으로 달아 주로 썼는데, 잔잔바리 손맛이라도 봐야겠다 싶어서 호래기로 바꾸고 바닥층에 더욱 가깝게 노려봅니다. 밑걸림은 심해져서 채비가 소진되지만 잔잔바리 우럭들이 나오긴 하네요.. 방생사이즈도 많이 나와서 ㅎㅎ 이 녀석들은 먹을것도 없으니 전부 방생

잠시 잔잔바리 손맛에 재미를 보다 점심시간 ㅎㅎ 정조시간이 12시쯤이라 좀 더 이른 시간에 식사를 했습니다.

물색 안 좋을때는 정조시간이 제일 물색이 좋아서 해볼만 하거든요..

밥먹고 좀 쉬고나서 그나마 쓸만한 녀석을 한마리 올려줍니다. 그래봐야 3자 정도 ㅠㅠ.. 주꾸미 먹고 올라왔어요

오후에는 구매항쪽에서 많이 배를 흘려줬는데요. 손맛은 잔잔바리라도 제법 봐서 다행인데 쓸만한 사이즈는 만나기 힘들었습니다. 고스트 형님하고 한개통에 같이 고기 넣었는데 ㅎㅎ 몇마리 안되죠? ㅠㅠ

여기서도 쓸만한거 2~3마리 정도라 이건 MJT회원분 회뜨실 분들에게 별거 아니지만 분양 했습니다. 일찍 복귀하고 싶었거든요 ㅎㅎ

오후들어 바람도 터지고 바다상황은 점점 더 안좋아져서 물색이 더욱 안 좋았는데... 오천항 입항해서 보니 여긴 평화롭기 그지없는... ㅎㅎ 물색도 좋고 ㅎㅎ

고생스러운 하루 일정이였지만, 그래도 팀MJT회원분들고 함께 해서 즐거운 시간이였습니다. 우럭낚시만이 목적이였다면 꽤나 실망스러운 하루였겠지만 많이 친해진 팀원들과 수다스럽게 농담도 하고 화이팅도 외치면서 하는 낚시는 꽤나 즐겁거든요.. 낚시는 그날 조황도 중요하지만 누구랑 함께 했는지도 중요하거든요..

오랜만에 대규모로 참여해주셔서 사진을 찍어도 회원분들이 많아보여서 좋았습니다.

4월 정출은 좀 더 잘 준비해서 회원님들 고기 좀 많이 잡게 해드리게 연구 좀 해봐야 겠습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