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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조행기

쭈꾸미 갑오징어 선상낚씨 진짜 졸업식 인천 영흥도 빅토리호 완료~ 22.11.19

by 산장보더 2022.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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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산장보더입니다.

​이제 서해권 갑오징어는 완전 끝물이고, 인천권은 더 이상 갑오징어 출조하는 선사는 없는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찐 마지막 전날 쭈갑오징어진짜 졸업식을 다녀왔습니다. 이미 한달전에 갑오징어 한참 잘 나올때 예약을 해둔터라 최근 갑오징어 조황이 매우 저조할지 몰랐어서 내심 우럭 광어로 어종이 바뀌길 기대했는데.. 조사님들 마다 생각은 다 틀린거라 쭈갑 원하시는분들도 있어서 그런가 예정대로 쭈갑을 나간다고 합니다.

11월 첫재쭈 지나가면서 대부분 선사에서 갑오징어 출조를 나가도 조황을 올리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인당 10마리를 넘기기도 힘들고 심지어 꽝도 있지만 신발짝 하나를 노리고 나가신다고 하더라구요. 지난주는 날씨가 따뜻해서 갑이는 별로라도 쭈가 제법 나왔다고 하는데요... 갑이도 노려볼꺼지만 쭈라도 잡으면 좋을듯 해서 기대를 걸어봅니다.

혹시 쭈갑 모두 안 나오면 단차가 좀 있는 광어다운샷 채비를 걸고 봉돌 하단에 직결로 에기를 운영하는 방식으로 바닥권 쭈갑이와 좀 떠 있는 우럭 광어를 동시에 노려보는... 아마 선장님이 안 좋아하실지도 모르겠는데.. 전 모라도 잡겠다는 컨셉으로 준비릏 해 갑니다.

영흥도 진두선착장에 도착하고 보니 이제 시즌 끝물이라 조사님들이 많지 않을꺼라 생각했는데. 읭 의외로 아직도 타워주차장에 주차가 불가능할 정도로 많은 분들이 오시네요..

사무실 들러 홍실장님께 인사드리고 빅토리호 타러 나가봅니다. 쭈갑시즌 가는데 아쉬웠는지 한창 시즌때랑 별로 다를게 없네요.. 열정들이 대단들 합니다..

출항 후 30분 정도 달려.. 영흥도 발전소 남측 부근 지점부터 시작을 해봅니다. 최근 기온이 떨어지고 있는 추세라 새벽시간 7도 정도인데요.. 아무래도 해가 좀 올라오고 좀 달궈져야 요녀석들이 반응을 해줄듯 해서 큰 욕심은 없이 시작합니다.

준비한 장비는 다운샷을 위한 셋팅을 추가로 가져가진 않았구요.. 23년 신상 갑오징어로드를 셋팅했습니다. 요거 내년에 쓸려고 미리 주문해둔건데 의도치 않게 먼저 쓰게 되었네요.. 로구만에서 나온 벨렘나이트 환이라는 갑오징어 로드인데.. 아마 아시는 분들은 잘 아실만한... 매번 물량이 없어서 품절되는 녀석을 운 좋게 하나 구했습니다.

인천 주꾸미/갑오징어 장비,채비 세팅
로드 : 로구만 벨렘나이트환
릴 : 바낙스 아키스 베이트릴
라인 : 시미즈 미갈루 합사1호
봉돌 : 애자, 14호, 18호
에기 : 델리온 가, 이카다이브8, 요즈리 , 왕눈이
산장보더

기온이 많이 내려간 상태라 티타늄팁/메탈팁 제품들은 초리 부분에서 휨세 복원이 제대로 안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다행이 7도는 넘긴 상태라 별 문제가 없을듯 했ㄴ느데.. 모 예상대로 이정도 추위는 딱히 문제될만한 부분은 보이지 않았네요..

​에기는 총 5개로 거의 끝까지 운용했습니다. 초반에 가지채비를 하다가 의미 없음을 느끼고 쭈에 최적화 된 운영을 했습니다. 쭈는 크게 에기를 가린다는 느낌은 없고 보통 고추장 계열이면 잘 먹히는 터라 고추장 느낌의 에기를 주로 사용했구요 반응은 어떤걸 써도 아주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시즌 마무리다 보니 이동하는 포인트들마다 인천권 선사들이 떼로 몰려 있는건 보기 힘들었습니다. 여기 저기 흩어져 있는 듯한 느낌.. 이삭줍기라고 해야 하나 ㅎㅎ..

오전타임은 예보상 바람이 강하지 않았는데.. 엄청 바람이 강하게 불었습니다. 2물이면 물이 안가는 날인데.. 바람에 배가 물려 대사리급으로 배가 흘러가는 .... 다행이 물이 뒤집히지는 않았는데... 예상대로 ㅎㅎ 갑이 올라타는 소중한 느낌은 느끼기 불가능했구... 쭈가 올라타는 느낌조차 엄청 반가운 수준이였습니다.

오전시간 동안 낙지 1마리 쭈 20여마리로 물칸 채우기도 힘듭니다. ㅎㅎ 점심시간까지 강풍에 너울로 배가 꿀렁거려서 밥 먹기도 힘든 ㅠㅠ..

오후에는 바람이 잦아 든다고 하니 기운차리기 위해서 점심 맛있게 먹어주구요..

오후 타임 다시 달려 봅니다. 오전내내 배가 꿀렁 거려 아무래도 체력적인 소모가 많았었는데요.. 다행히 밥 먹고 2시간 정도 후부터 바람이 급격하게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하늘도 맑아지고 분위기가 좋아지는...

2시전에 영흥도 빅토리호 사무장님이 만들어주시는 떡볶이 타임이 있는데요... 이거 맛있게 먹고나니.. ㅎㅎ

갑자기 날씨가 거짓말처럼 바람이 죽고.. 쭈가 올라타기 시작합니다 ㅎㅎ

오전에 바람만 안터졌으면 오전 몰황이 아니였을텐데.. 아쉽지만 바람 죽고 부지런히 달려봅니다.

느나느나는 아니지만 2시간 가량 따박따박 올라오니 1시간 30분 만에 오전+점심먹고 2시간 잡은것보다 많이 잡았네요..

​최종 조과는 낙지1포함 총 63수입니다. 갑오징어는 한마리도 못했어요..

막판에 터져줘서 다른 조사님들도 다행히 어느정도 잡으신듯 합니다. 바람이 오후까지 불었다면 아마 완전히 몰황으로 들어갈뻔 했는데 용왕님이 그대로 먹을건 좀 챙겨가라면 도와주셨나 봅니다.

최종 조과는 ㅎㅎ 아쉽지만 22년 갑 출조 마무리로 재밌게 끝낼 수 있었습니다. 이날 포인트가 영흥도 부근이라 입항도 빠르게...

22년 쭈갑 시즌은 이제 끝이났고 22년 3월부터 빅토리호는 알쭈 잡으러 또 나간다고 하는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12월 초까지는 우럭,광어 다운샷 나가실듯 하구요..

​이제 많이 추워져서 선상낚시 가면 많이 고생스러울듯 한데... 그대로 영하권 되기 전에 시잔되면 한번쯤 더 나가보고 싶긴 합니다. 시간 되는대로 또 나가서 소식은 전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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