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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조행기

오천항 쭈구미 낚시 시즌오픈날 최악조건 초대박 조과 21.09.01

by 산장보더 2021.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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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산장보더입니다..

​대망의 21년 쭈꾸미 시즌이 시작되었습니다. 정말 오랜시간 기다려온 때가 드디어 되었는데요. 올해 첫날은 정말 최악의 조건이였습니다..

​전날부터 출조여부가 불투명해서 조마조마하기도 했고, 실제로 새벽까지 비와 바람이 주의보 상태로 매우 좋지 않았습니다. 고속도로는 길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폭우가 왔고, 오천항까지도 폭우는 계속되었습니다. 그리고 오천항은 특히 주차지옥으로 유명한터라 일찍 준비해서 내려갔는데 비 때문에 겨우 공영주차장 자리 하나 운좋게 차지하고.. 기다립니다. 폭우가 좀 잦아들때까지요.. ㅎㅎ 주차때문에 3시쯤 도착했는데.. 5시까지 비가 너무나 강해서 차안에서 대기만 탔습니다.

시작부터 폭우에 운전도 힘들고 오천의 주차전쟁까지.. 출조는 가능할지조차 의문이 들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거짓말 처럼 6시부터 비가 잦아들면서 7시쯤 부터는 출항이 가능했습니다.​

이 날 또다른 악조건은 천수만쪽 방류소식 이였습니다.. 민물방류가 홍성쪽에서 있어서 좀 걱정이 되는 상황까지.. 여기에 더해 새벽 폭우 및 돌풍으로 오천항 앞 바다는 그야말로 똥물.. ㅠㅠ 아마 9월1일 쭈시즌 오픈 사상 최고 악조건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럼 첫날 조과는 어땠을까요.. 의외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금부터 후기 시작해보겠습니다.

​이날 제가 탄 선사는 오천항에서 항상 이용하는 발키리호입니다. 쭈꾸미는 믿고 타는 선사인데요.. 첫날부터 선장님의 열정이... 대단했습니다. 이미 전석에 새삥 쭈끄럼틀까지.. 아마 많은 선장님들이 이날만을 기다리신터라 준비를 단디 하신듯 하고.. 조사님들 역시 굳은 날씨에도 오천항은 쭈 뽕을 맞으시려고 분주했습니다.

저도 이날만을 벼르고 별러 다양하게 준비한 장비와 채비도 한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우선 쭈시즌 대비 로드를 새로 영입했는데요. 바낙스 티젠 코이카입니다. 티타늄탑으로 된 녀석이라 많은 기대를 했었는데.. 실 사용 후 엄지 척 들만큼 감도도 좋았고 초리가 티탄늄이라 아무래도 내구성에 대한 보장이 되니 한결 운용하기 편했습니다. 한줄평을 해보자면

작년 쭈시즌 첫날은 원산도에서 시작했었는데요.. 올해는 보령 발전소 앞 부근에서 시작했습니다. 거의 하루 종일 이곳에서 있었다고 보셔도 될것 같습니다. 발키리호는 이곳 도착이 조금 늦었는데.. 이미 너무너무나 많은 선사의 배들이 이미 쫙 깔려 있었습니다. 아마 충남권 선사들 중 상당히 많은 선장님들이 오시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악조건에서 과연 쭈가 반응해줄지 정말 궁금했는데요.. 기대치를 낮추었기 때문일까요. 초반 입질은 폭팔적이라고 할 만큼 아주 좋았습니다. 대략 오전 10~11시 정도까지의 입질은 느나타임이 종종 올정도로 좋았습니다. 굳은 날씨에 물색은 똥색에 이런게 가능하네요..

다만 쭈를 잡던 갑이를 올리던 아직 많이 작습니다. 대부분 작은 사이즈가 많았고, 가끔 10월 중간사이즈 주꾸미가 보였습니다. 어쨌든 맛나는 거니까 아주 작은 개체말고는 줍줍을 해봅니다.

이날은 밀루유떼님 유튜브 영상 촬영을 도와주러 간날이라 저는 촬영을 병행하면서 대략 10시 반까지 낚시한 조과물입니다. 이 시점에 이미 100수를 훨씬 넘긴 선수분들도 몇분 계셨습니다... 저는 쉬엄쉬엄해서 89수 였으니 그리 나쁜 성적은 아니였다고 느껴졌습니다.

점심전에 좀 소강상태를 보여서 채비를 이것저것 바꿔봅니다. 이날 주력 에기는 박대리 미니LED와 LED 제품, 주로 레이저 컬러나 LED가 흙탕물에서 위력을 발휘했습니다. 일반 왕눈이 에기에 마른오징어 튜닝한 것도 잘 먹혔구요. 매끈한 재질의 Lu09 에기도 꽤나 잘 먹혔습니다.

​다양하게 에기를 테스트 하다보니 점심시간 입니다. 이날 선장님이 갑오징어를 사다가 갑 라면을 국대신 제공해줍니다. 허미 갑이 하나를 통채로.. 땡 잡았습니다.

점심 이후 쭈들의 반응은 아쉽지만 대체적으로 좋지 못했습니다. 대략 3시까지는 그닥 이였는데 그 이후로는 또 가끔씩 느나 타임이 오기도 했습니다. 제 최종성적은 199수.. 선수분들처럼 열심히 했다면 200수는 크게 오바했을듯 한데 이날 촬영한다고 정신이 팔리다 보니 좀 저조했습니다. 마지막에 발키리호 총 조과를 정리할때 보니 1~2등 선수분들이 대략 320수 정도 했다고 합니다. 200수 넘긴 분들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아래 사진은 총 조과물을 모아 놓고 찍은 사진입니다. 아마 이런 악조건에서 나온 조과물로는 역대급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 깔아놓고 보니 충격적으로 많더라구요.. 아무래도 선장님이 선수분들 많이 태우신건지 쉬시는 분을 한명을 못봤습니다. 다들 열심히 달려준 결과 같습니다. 제 지분은 딸랑 7봉이네요. 완전 하위권입니다. ㅠㅠ

충남 오천/보령권의 쭈 선상낚시는 초대박이였다고 보여지는데요.. 인천권 출조나간 지인분들 소식을 들어보니 많이 아쉬웠다고 합니다. 작년이나 제작년과 비슷한 패턴인데요.. 아무래도 시즌초반에 충남권이 강한건 거의 공식처럼 굳어지는듯 합니다.

​저도 직접 인천권 쭈도 확인을 해볼 참이라.. 차주나 차차주에 한번 또 출조해서 소식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 그리고 제가 촬영한 영상은 밀루유떼님 유튜브를 통해서 곧 나올예정인 관심있으신 분들은 한번 봐주시면 현장 분위기를 생생하게 느끼실 수 있을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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