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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조행기

시화방조제 해루질 ... 주먹소라 몇마리 모셔 왔습니다. 21.06.23

by 산장보더 2021.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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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산장보더입니다.

​시화방조제 6월 해루질 물때가 시작되었습니다. 아래는 물때 표인데 이번주 금요일/토요일/일요일까지 간조시 조위가 30~40 전후 입니다. 이때가 시화방조제 해루질에 적당하게 물이 빠지는 시기인데요.. 저는 좀 이르지만 간조 조위가 70 정도임에도 운동삼아 다녀왔습니다.

간조 조위 70 정도일때 소라가 보일까? 하는 궁금증도 있어서 사실 좀 긴가민가 갔는데요.. 결과는 어땠을까요.

시화방조제는 오면 하도 많이 와서 그런가. .이제 마음이 편안해 집니다. 마음이 편안하니 여유롭게 그냥 산책한다 생각하고 운동삼아 가니 좋네요.. 시화방조제 해루질 장비는 모 별거 없습니다. 간단히 장화 집게, 두레박, 밝은렌턴 정도면 됩니다. 장화 대신 릿지화나 등산화도 가능합니다만 발을 물에 담가야 할 경우가 가끔 있기 때문에 전 장화를 신고 드러갑니다.

시화 방조제에는 내려갈때 아주 위험하니 조심조심 해서 내려 갑니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여기저기 해루질러 분들이 보이시네요. 아직 물떄가 조금 애매한데.. 저처럼 궁금하신 분들인가 봅니다.

시화방조제 해루질을 영흥도, 영종도나 태안권 해루질과 다르게 움직임이 등산에 가깝습니다. 초반에 잘 안보여서 바위 엄청 넘어다니면서 두리번 하는데 생각보다 많이 안보이네요.. 보여도 작은 사이즈들이 주로 보이고.. 역시 물이 더 빠져야 하나 하는 생각이 좀 들었습니다.

확실히 30~40 정도 빠졌을때랑은 차이가 있네요.. 그래도 먹을만한게 조금 나오긴 합니다. 소라가 영 아니다 싶어서 박하지나 잡아볼까 하고 물속을 유심히 비춰보는데.. ㅎㅎ 박하지 생각보다 빠르네요.. 몇마리를 잡긴 했는데.. 외포란이라 ㅎㅎ 방생해야지 어쩌겠습니까..

소라 욕심을 좀 내려놓고 박하지를 잡다보니 훔.. 물속에 있는 소라가 보입니다.. ㅎㅎ 왜 물속에서 소라를 찾을 생각은 안 했던 걸까요... 외포란 박하지를 많이 놔주어서 선물을 받은 껄까요? ㅎㅎ 이 때부터 물 빠진 바위를 주로 보기보다는 물속을 유심히 보면서 지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물 빠진 바위에 있는 소라보다 확실히 잘 안 보이기는 한데... 발견했다 하면 사이즈가 주먹소라급이네요.. 이걸 여태 몰랐다니... 목이 빠져라 물속만 뒤져봅니다. 많이 보이진 않는데.. 그래도 이날 잡은 큰 사이즈 소라는 전부 물속에서 끄집어 냈습니다. 장화를 신고가니 이동에서 좀 자유로워서 물속 소라를 보는데는 유리 했던것 같습니다.

지난달 우연히 대박 친거에 비하면 많이 소소하지만.. 이정도면 충분히 먹을만한 양입니다. 왕건이도 몇마리 있으니 운동도 잘하고 바람 잘 쐬었다고 생각하고 만족합니다.

물이 슬슬 들어오고 낚시하시는 분들이 좀 많아지네요. 이날은 시방 밤 공기 좀 마셨으니 해루질 물때니까 또 어딜갈까 고민을 해봐야 겠네요.. 송도쪽 안 가본지가 오래되서 좀 궁금하긴 한데 시간 맞으면 또 해루질 소식 전해드릴 수 있도록 할께요..

​집에와서 소라 꺼내서 주먹이랑 비교해보니 제 주먹보다 조금 작네요.. 제가 손이 큰 편이라.. 이거 실제로 보면 꽤 준수한 사이즈입니다. 요 녀석들 정리하고 자야하니. 얼른 준비합니다.

저는 소라 삶을때 소주 좀 넣어서 팔팔 끓는물을 만들어주구요..

다 때려넣고 물이 다시 끓기 시작하면 딱 10분.. 딱 10분만 삶아버립니다. 저는 10분 삶는게 딱 식감이 좋고 질기지도 않아서 이 시간을 선호합니다.

삶은 소라는 찬물에 넣고 식혀서 살만 아래처럼 발라내서 냉장고로 고고싱...

요건 조금씩 꺼내서 밥벅을때 두어번 먹을 양이 되겠네요.. 좀 많이 잡았으면 좋았겠지만 바다는 항상 제 생각대로 내어주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모 당연한 거라 생각하고 바다에 감사합니다. ^^

이번주는 낚시/해루질 스케쥴이 풀인 상태네요.. 주말까지 소식 많이 전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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