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선상낚시 영흥도 대광어 다운샷, 어렵다 어려워 21.06.04

반갑습니다. 산장보더입니다.

인천 영흥도에서 대광어 선상낚시를 다시 한번 도전하였습니다. 대광어 시즌은 4월중순~ 6월말까지 보통 진행이 되는데요.. 지금이 사실 피크시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충남권은 사이즈는 조금 적더라도 마릿수 조황들이 나오고 있고 인천권은 마릿수 조황은 보기 힘들지만 인생광어를 만나기 위해서 많은 분들이 도전을 합니다.

제 개인 기록은 비루하게도 7자 중반이라.. 저도 어찌 8짜 대광어를 한번 볼 수 있을까 해서 영흥도 진두선착장을 찾았습니다. 해가 워낙 길어진 시기라 출항은 5시부터 한다고 하셔서 4시반까지 도착 후 꼼꼼히 준비를 합니다. 5시가 되기도 전에 해는 올라오지 않았지만 박명이 시작되어서 어둠이 금방 걷힙니다.

영흥도에 많은 선사가 있지만 이번에는 빅토리호를 선택했습니다. 처음 접하는 선사이긴 한데 결론적으로 보면 만족할만 하였습니다. 인천권 선사들이 보통 죽이나 라면으로 아침을 제공하는 곳들이 많은데요.. 빅토리호는 별도의 아침은 없지만 간단한 주전부리를 준비해 주셨습니다.

박카스, 빵, 사탕들... 아무래도 아침 일찍부터 점심까지 달려야 하는데 시간이 꽤나 길다보니 준비해 주신 간식이라도 먹고 버텨보기로 합니다. 광따는 지루함과의 싸움이라 배가 든든해야 정신차리고 해볼 수 있거든요..

광어가 어떤걸 좋아할지 몰라서 집에있는 웜은 가방에 대충 다 때려놓고 왔습니다. 미라클 피싱의 톡톡과 버틀리사의 트리거X를 주력으로 운영할 생각이였고 실제로 이날 트리거X의 TB컬러, 분홍, 빨강펄, 미라클 톡톡의 빨강펄, 분홍 위주로 운영하였습니다.​

이날 빅토리 호에서 나온 광어들은 모두 분홍계열 및 빨강계열에서 입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전날에 많은 비와 바람으로 물색이 탁할 줄 알았는데, 무시때다 보니 의외로 물색은 맑아서 어두운 계열 색상은 굳이 사용하지는 않았습니다.

준비한 장비는 늘 똑같스빈다. ㅋ 맨날 가져가는 제 광따 장비입니다.

인천권 광따 시즌은 초반(4월말)에는 평택항 위쪽 입파도 부근에서 시작을 하는게 보통입니다. 왜냐하면 수온이 가장 먼저 오르는 곳이기 때문예요. 그 이후 5월 중순이 지나면서 대광어 산란장으로 많이 알려진 인천 팔미도 부근으로 대부분의 선사가 집결합니다. 영흥도는 인천 연안부두 보다는 입파도가 훨씬 가깝기 때문에 입파도로 가지 않을까 예상했지만 빅토리호는 대부분의 연안부두/남항 광따 선사와 비슷한 구역인 팔미도 부근에서 하루종일 광따를 진행하였습니다.

팔미도 왼쪽 밑쪽에 간출여에 등대비슷한 구조물이 있는데, 인천 광따 선사 대충 20개 정도가 모여 있었습니다. 이쪽과 무의도쪽을 좀 번갈아 가면서 운영하는듯 했고, 인천항 보스호, 시크릿포, 루키나 호 등도 보였고 영흥도 명성호 등도 비슷한 포인트 운영을 하는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오전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갑니다. 이날 물때가 무시이고 간조 6시, 만조 12시쯤으로 12시까지는 달려야 하는 물때 입니다. 물빨이 좀 약한 시기라 걱정은 되었지만 광따는 운빨이야를 믿고 계속 담가봤는데요.. ㅎㅎ 점심까지 입질 1도 못 받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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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12시가 넘어갈때 쯤 저는 점심을 먹으러 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시작했습니다. 점심은 나름 괜찮게 나왔어요..

광따 보기 너무 힘들어서 였을까요.. 엄청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ㅋ

점심을 먹고, 초 날물 되면서 이날 배에서 가장 큰 사이즈의 광어가 나왔습니다. 대충 8자에서 몇cm 모자란 크기로 둘레가 4자에 조금 못 미치는 녀석입니다. 제가 잡은건 아니니 오해 마세요 ㅋ

밥 먹고 다시 심기일전해서 열심히 흔들어 보았지만,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제가 꽝친 원인은 선장님을 탓하고 싶지만 선장님이나 사무장님이 친절히 대해 주셔서 그러지도 못하겠네요..

인천 배낚시중.. 난이도가 상급이라는 광어다운샷.. 한번 더 도전할 기회가 있을런지는 모르겠지만 뜨거운 여름이 시작되기전에 외수질이나 타이라바 등 인천권 출조를 한두번 정도 더 나가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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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