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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조행기

마검포 자연피싱호 왕백조기 선상낚시 사이즈 후덜덜에 마릿수 나옵니다.

by 산장보더 2022.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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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산장보더입니다.

​무더운 더위에 출조 나갈 엄두를 못내고 있었는데요.. 백조기 시즌초에 가려고 했던 출조가 날씨로 인해 빠그라 지면서 더워도 백조기는 한번 하고 넘어가야지 했는데.. 마침 마검포에서 백조기가 후덜덜한 사이즈가 나온다고 해서 덥지만 출동해보기로 합니다.

새벽4시 반쯤 자연피싱호 사무실에 도착해서 명부 쓰고 5시에 태안 마검포항에 도착을 했구요.. 자연피싱호를 탈겁니다.


지난 봄 다잡아 어초낚시 출조이후 오랜만에 자연피싱호를 타는데요.. 선수쪽 테이블을 치우셨네요.. 엄청 넓어졌습니다.

왕백조기 포인트는 마검포항에서 한시간 가량 나간다고 하는데요.. 수심이 50미터 권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광어 다운샷 장비에 채비를 백경 우럭댐핑채비.. 이건 꼭 작은 사이즈 쓰시면 되요.. 주력 미끼는 청개비를 4상자로.. 사무장님이 최소 4장자는 필요하다고 하셔서 준비했는데... 왜 그런지 오전 딱 1시간 하고 알았네요..

보통 백조기가 8월초쯤이면 사이즈가 작아서 지렁이를 바늘아내 1~2cm 정도면 충분하다고 알고 있고 여태 그렇게 했었는데요.. 선장님이 낚시 시작할대 지렁이는 무조건 길게 많이 달면 좋다고 해서 읭..

전 선장님 말을 무조건 잘 듣는 편이라... ㅎㅎ 지렁이 길게 달아줍니다.

지렁이를 짧게 달면 확실히 입질빈도가 떨어지는게 느껴졌는데요... 백조기가 사이즈가 기본이 25전후이고 40가까이 되는것도 나오다 보니 15~20 전후의 작은백조기들과는 패턴 자체가 완전히 틀린 느낌이니다.

​선장님이 지렁이를 크게 쓰라는 것도 청개비가 클수록 큰 놈이 달겨든다는 느낌이 강했구요.. 작은 백조기들과 달리 청개비만 살짝 뜯어먹고 가는게 아니라 살살 꼬셔주면 청개비를 길게 달아도 그냥 한입에 삼켜 버리는걸 확인했습니다.

오전 타임 잘 나옵니다. 청개비 1개에 백조기 1마리씩...

한번은 등에 훌치기로 백조기 한마리가 나왔는데.. 하도 안 뽑혀 올라와서 참돔인줄... 백조기가 3자가 넘어가기 시작하면서 올라오는게 마침 참돔 같은 느낌을 많이 줍니다. 쉬지 않고 랜딩내내 치고 나가는 손맛.. 아 이런걸 기대한건 아닌데 꽤나 재밌는..

사이즈가 큰놈들이 진짜 90프로 이상이라 작은건 다 놔줄 생각이였는데... 다시 방생하는게 거의 없네요.. 진짜 신기하게 괜찮은 사이즈만 있네요..

얘들이 먹는것도 틀린지 대부분 백조기들은 잡혀 올라온후에 먹었던것을 토해내는데 대부분 새우가 나옵니다. 얘네들 새우 뭊지하게 좋아하나 봅니다.

오전은 비예보도 있었지만 비도 안오고, 구름이 잔뜩 피어있는 상태라 여름치고는 아주 더운날씨는 아니였는데.. 그래도 여름은 여름입니다. 오전타임 지나고 나니 꽤나 지치네요.. 12시가 좀 되기 전에 이른 점심을 먹어줍니다.

먹고나서 보니 하늘이 개입니다. 오후는 죽었습니다 ㅎㅎ 땡볕과의 사투를 벌어야할 ㅠㅠ

점심먹고 한시간 가량 지나서 좀 어지럼증도 있고 몸이 너무 뜨거워서 GG치고 선실로 들어갑니다. 선실온도는 18도 설정 ㅎㅎ 확실히 시원합니다. 선수에는 아래 그림처럼 시원한 물과 커피도 있어서 더위먹을것 같으면 얼른 선실로 들어가서 시원한 생수 한병이면 30분이면 회복되더군요.. 덥고 치질 때는 이겨낼려고 하기보단 잠시 쉬는것도 좋은것 같습니다.

전 대충 한시간 안되는 시간동안 정신차리고 나니 오후 타임 다시 체력이 올라옵니다. ㅎㅎ 그런데 그런데.. 4상자 사온 청개비가 다 떨어졌습니다. 백조기 요녀석들이 청개비 한마리 내릴 때마다 등가교환으로 올라오니.. 남아나질 않네요..

​전 혹시나 해서 염장지렁이랑 샌드웜, 알리 샌드웜 짭도 가져온게 있어서 이제 부터는 이걸 달고 노려 봅니다.

염장지렁이에도 백조기가 올라오긴 합니다. 그런데 확실히 생 청개비하고는 반응이 확연하게 틀립니다. 입질 빈도가 확 줄어버리는게 체감될정도였습니다. 5상자는 사와야 할듯 해요...

샌드웜도 반응이 좋은건 아니지만 백조기들이 물어주긴 합니다. 오징어 잘라간것도 있었는데 오징어도 물어주고 얘네들 다 먹는것 같긴한데.. 미끼에 따른 활성도 차이로 청개비를 써야 한다고 보면 될것 같습니다.

3시쯤 되니 선장님이 이제 슬슬 정리 하자고 하십니다. 그리고 선수 선미 각각 2개씩 사무장님이 비늘치는 망을 달아주시는데요... 한번에 30마리 정도 아래 그림처럼 빨간망에 넣고 바다에 던져주면 선장님이 3분정도 살살 운행하면서 비늘을 떨어뜨려주는 시스템입니다. 비늘 제거 정말 잘 되더라구요.. 짱입니다.

이날 제가 잡은 백조기인데요... 거의 만쿨입니다. 더 잡을수도 있었는데... 더위에 말려서

오기전 백조기 목표는 25cm 사이즈 넘는거 10마리만 잡자였는데요.. 작은건 가져가도 환영못받고 ㅎㅎ 원망만 듣는...목표치를 생각하면 너무 많이 잡아버렸습니다. ㅎㅎ 전 이걸 아예 맡길 생각에 손질도 안했는데요..마검포에 손질 + 염장 + 반건조 + 진공포장해서 택배로 쏴주는 업체가 있다고 사무장님이 알려주셔서 거기 맡겼습니다.

밑에 얼마 안되보여도 저게 10kg 나옵니다. ㅋ

제 뒷자리 전동릴 쓰시는 선수분은 아예 작정하고 오셔서 진짜 만쿨해가시드라구요.. 20kg 가까이 되시지 않을까 예상하는데... 정말 조업수준으로 잡으시던데.. 아마 장원이셨을겁니다.

여름이라 너무 더웠지만 그래도 왕 백조기가 잘 올라와주어서 재밌게 더위랑 잘 싸우고 왔습니다.

입항해서 땅 밟고 올라가니 바다 위보다 훨씬 덥더라구요.. 4시쯤 입항에서 인천으로 올라오니 7시쯤.. 복귀시간도 그리 늦지 않아서 푹 쉬고 조행기를 쓰고 있네요..

​8월말까지 백조기 선상낚시를 쭈욱 계속도니 왕 백조기 필요하신 분들은 마검포 자연피싱호 오셔서 만쿨하러 다녀오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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