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산장보더입니다.
요즘 부동산으로 참 많이 시끄럽습니다. 하락폭이 엄청나게 크기 때문인데요.. 이게 언제 끝날지도 모르고 부동산은 참 알기어려운것 같습니다.
저는 서울 신림동에서 대충 40년 가까이 살다가 서울 전세가/월세가 너무나 많이 올라서 인천 송도로 이사를 온 케이스인데요.. 송도 온지 햇수로 이제 8년 되었으니 요 동네에 대해서 어떤지 한번 이야기 해볼 짬은 되는것 같습니다.
송도에 대해서 궁금했던 점들, 잘 알려주지 않았던 사실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께요..
첫해(2016년) 에 느낀점들
인천 송도로 처음 입성하고 주위에서 많이 들은 이야기는 거기 좋은 동네 아니냐라는 말이였습니다. 저는 농담조로 섬동네라 꾸졌다. 서울가기 힘들다. 공사장 아사리판이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던것 같습니다.
아래 그림은 2016년 위성지도로 송도5공구를 본 모습인데요.. 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와 송도더샵그린스퀘어 아파트를 제외하고는 전부 공사중인 상태였습니다.
현재는 5공구는 아파트는 전부 완공이고 주변 상업시설도 차곡차곡 채워지고 있어 살기가 좋아졌습니다.
지금은 아파트가 전부 완공되었지만 8공구 공사기간도 엄청나게 길었습니다.
이사 올 당시만 해도 공사구역이 한동안 계속 많았었는데요.. 그에 반해 너무 한적한 도시 분위기와 공사가 완료된 곳의 깨끗한 환경은 너무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지금은 인구가 상당히 늘어난 상태라 한적한 느낌은 많이 사라졌는데 그래도 서울에 비하연 퀘적한 환경인건 분명합니다.
서울 출퇴근
이 당시 제가 서울 가산으로 출퇴근 하는터라 자차를 이용하면 일찍 출근시 40~50분정도로 시간적으로는 매우 서울과 가까웠습니다. 왜냐하면 신림동에서 가산으로 출근하는 시간이 대충교통으로 50분 이상 걸리는 날이 엄청 많았기 때문이죠.. 유류비 압박이 있지만 모 다닐만 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대중교통으로 서울 가산을 갈때입니다. 거리상 35km 내외지만 지하철을 타고 환승하다보면 1시간40분 내외가 소요됩니다 .ㅎㅎ 측 자차와 대중교통간 시간차이가 많이 납니다. 하루 출퇴근에 대중교통으로 3시간 이상소요되는건 매우 고행길이였습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서울 다른 지역을 갈때 입니다. 예를 들면 강남이나 삼성, 강북지역을 갈때는 앞이 캄캄합니다. 여긴 자차를 이용하더라도 새벽시간, 밤 늦은 시간아니면 ㅎㅎ 고생길이 열립니다.
대중교통은 더 속터집니다. 광역버스가 있긴하지만 출퇴근 시간에는 타는것조차 힘들때도 많고 좀 밀리면 2시간은 기본입니다. 많이 밀리는 날은 3시간을 오바한적도 있습니다. 이걸 출퇴근 합산하면 ㅎㅎ 이건 사람이 할짓이 아닙니다.
서울 강서구나, 금천구, 관악구 정도라면 자차 출퇴근 송도에서 할만합니다. 잘 봐주면 동작구까지 해볼만 합니다. 하지만 그외에는 전 추천드리고 싶지 않네요.. 고생길 열립니다. 대중교통은 인천1호선 + 계양역의 공항철도 조합으로 있는 라인은 출퇴근하기 꽤나 쾌적합니다. 하지만 1호선, 7호선 조합은 훔훔 지하철 이용객들이 워낙 많아 힘듭니다. 그나마 힘들어도 다닐 수는 있는 경로긴 합니다.
이외의 서울 지역이 출퇴근 지점이라면 대중교통으로 많이 피곤하니 참고하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서울 출퇴근을 고려했을때 송도는 꼭 지하철 접근성 확인이 필수입니다.
교통상황
서울에 40년정도 살때는 몰랐습니다. 서울에 차가 더럽게 많다는걸.. 당연한줄 알았죠.. 송도살고나서 차가 없는 여유로움이 무언지 알게되고 운전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확 줄었습니다. 지금은 가끔 서울 시내를 운전할때 속이 갑갑하고 이런데 어떻게 살았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차 많은거 너무 싫어하게 되었습니다.
송도는 일단 1공구 번화가를 제외하고는 교통체증은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1공구 번화가 조차 출퇴근 시간 정도만 힘들고 평소에는 괜찮구요.. 최근에는 제3경인에서 송도로 빠져나오는 3곳 IC가 있는데 퇴근 시간에는 전부 차가 많긴 합니다. 이걸 제외하고는 교통 상황은 매우 널널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 주말에 NC큐브나 송현아(송도현대프리미엄아울렛), 트리플스트리트 쪽은 외지 사람들의 방문이 많아서 차량이 좀 많긴 한데 송도사는 사람들은 알아서 고 지역은 잘 피해당깁니다. 도로가 워낙 잘 되어 있어서 우회할 수 있는 길이 무척 많습니다.
그리고 송도 교통이 좋은 이유는 서울갈때 경인, 제2경인이 그리 멀지 않고 제3경인은 붙어있어서 외부로 이동할때 빠릅니다. 제3경인은 타자마자 제2서해안(시흥-평택) 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로 연결되어서 타 지역 이동이 빠르고 좀만 가면 외곽이랑 서해안선도 연결되니 교통 상황은 좋은편입니다.
아파트가격
송도아파트 가격은 생각보다 다양합니다. 22년 12월 기준으로 보면 4인 가족이 살기좋은 85타입 32~35평 아파트가 매매가는 4억후반대 ~ 9억정도 입니다. 22년 초반에는 8억~15억까지 했는데 많이 내려왔습니다.
전세가는 2억초반~4억 정도 수준입니다. 20년도 초반 수준으로 느껴집니다.
아래 아실 시세로 송도 주요아파트 실거래가 32~34평형을 보면 급상승 후 다시 급락하는걸 볼 수 있습니다.
매매가 뿐만 아니라 전세가도 비슷한 패턴인데요.. 제가 16년초에 처음 송도에 왔을때 1.8억에 43평에 살았으니 그때보단 많이 올랐지만 서울 전세가격 생각하면 메리트 있는 전세가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23년도에는 현재 경제지표 돌아가는 상황을 보니 매매가던 전세가던 더 떨어질께 거의 확실시 되었으니 좀 더 매력적인 곳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저는 지금 살고있는 곳이 3억5천 전세인데.. 요즘 이쪽 시세가 2억입니다. ㅋ 올 2월 계약이였는데 ㅎㅎ
옴팡 뒤집어 쓴 케이스죠..
송도가 서울에 가지는 장점중에 하나는 아파트 전세매물이 많다는겁니다. 확실히 서울보다 많고 저렴합니다. 출퇴근이 송도에서 고생스럽지 않다면 송도는 꽤나 살기 좋은 곳입니다.
소득수준
송도는 소형평형 아파트가 많지 않고 재개발이나 빌라, 연립 등이 거의 없다시피합니다. 거의 주거시설은 아파트와 거주형 오피스텔이 대부분입니다. 즉 소득수준이나 형편이 비슷한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는 느낌입니다. 송도내에서도 아파트간 가격차이가 있기 때문에 좀 더 소득이 높은 동네와 그렇지 못한 곳이 나뉘기는 하나 다른 지역에 비하면 그 차이는 매우 적은편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래를 보면 기초단체별 보험료 상황인데 인천 연구수가 14위로 꽤나 높은걸 볼 수 있습니다. 잘 사는 동네는 맞는것 같습니다.
제가 송도에 이사와서 많은 지인들이 생겼는데요. 생각한 것과 비슷합니다. 지인들의 자세한 경제상황까지는 알지는 못하나 함께 낚시다니고 이런전런 얘기를 하면 나랑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구나 비슷한 생활수준이라는 짐작을 할 수 있었습니다.
교육환경 및 수준
송도의 주민 소득수준에 비해서 교육수준은 매우 격차가 크다고 생각됩니다. 송도에는 국제학교를 비롯해서 포스코자사고, 과학예술학교 등 괜찮은 학교들도 있으나 나머지 일반고, 일반중은 수준이 많이 떨어지는 편입니다. 특히 고등학교 서울대/카이스트 진학율을 살펴보면 처참합니다.
제가 송도와서 1공구의 학원가를 보고 아 이쪽도 교육열기가 대단하구나라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오래 살아보니 학원선생들의 말을 빌리자면 좀 수준이 전반적으로 떨어진다고 합니다. 물론 케이스바이케이스라 송도내 고등학교에서도 인서울 대학교를 가는 학생들도 많긴 합니다만 그 수준은 결코 높지 않다고 보는게 객관적일겁니다.
적어도 아이들 교육을 위해서 송도를 오는건 아닌것 같다입니다. 오히려 송도에서 다리를 건너면 송도고등학교가 있는데 송도내에 있는 고등학교들보다 훨씬 명문이고 좋은 학교입니다. 그리고 송도내 일반 고등학교는 딱 4개 뿐이라 좀 적기 때문에 앞으로 고등학교가 신설되겠지만 모 그 수준에 큰 기대를 걸긴 어려울것 같습니다.
송도부심?
이사와서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이런걸 좀 느꼈었는데요.. 서울에서 송도로 이사갔다하면 섬동네 갔네 다리는 있냐라는 농담도 들었지만 인천권에서 송도로 이사를 오면 송도입성했다. 라는 부심을 가지는 분들을 좀 봤습니다.
이게 왜 그런건지 처음에는 잘 몰랐는데요.. 송도가 인천에서 가장 높은 부동산 가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더군요.. 일부의 사람들이 그래서 송도에 사는걸 자랑하고 인천구도심은 아주 별로다라고 하는데 ㅎㅎ 송도가 전반적으로 좋긴 하지만 그렇게 부심을 가질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송도 인프라
살기 좋은 동네를 따질때 인프라가 좋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요.. 좋은것도 있고 아닌것도 있습니다.
일단 좋은거... 지하철이 있고 다양한 쇼핑몰이 있습니다.
마트(홈플,롯데,코스트코)가 있고 쇼핑몰(NC큐브, 트리플스트리트, 송현아)이 있어서 굳이 외부로 나갈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극장(메가박스, CGV)도 있구요.. 인천대와 연세대캠퍼스도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인하대도 들어올 예정이구요.
공원은 국내 어느지역보다 많을거라고 보이구요 랜드마크인 센트럴 파크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골프장도 여러개가 송도에 있고 인접한 곳에도 있으며, 스포츠 센터 역할을 하는 곳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여가 레져를 위한 인프라는 어디에 내놔도 꿇리지 않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걸 이용하는 사람들이 승자이겠구요..
하지만 없는게 있습니다. 대형병원인데요... 제일 가까운곳이 가천대학병원이나 인하대병원입니다만 좀 거리가 있고 교통도 불편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2곳다 이용해봤지만 큰 병원갈일 있을때는 서울로 가야할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실제로 저는 멀더라도 일우너동 삼성병원이나 연세 신촌 세브란스를 가는편인데요.. 좀 네임드 대학병원이 있었으면 합니다. 아직은 없지만 세브란스가 들어올 예정이라 좀 좋아지긴 할것 같네요..
그리고 앞서 이야기한 고등학교와 중학교 수준이 좀 낮은점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송도 지역이름 공구?
송도에서는 1공구, 5공구, 6,8공구라는 말을 엄청 많이 사용합니다. 개발 초기시 지어진 공사구역이름을 아직도 사용하는거지요.. 이걸 알고 가면 송도를 이해하는데 좀 더 도움이 됩니다.
1~2공구는 초기에 개발했던 지역으로 왠만한건 여기 다 있습니다. 학원가, 먹거리, 병원, 관공서 등 가장 많은 상업시설들이 있는곳입니다. 동네는 송도내에서 제일 오래된(대충10년이상) 곳이라고 보면 됩니다.
5~7공구는 2번째로 개발이 되기 시작한 아파트 단지가 밀집된 지역인데요.. 연세대 캠퍼스, 삼성바이오쪽에 있습니다. 1공구보다는 덜 복잡한 편이며 송현아와 트리플스트리트가 있어서 송도내 쇼핑 중심지로 요즘 뜨고 있는 곳입니다.
6,8공구는 가장 최근에 지어진 아파트단지가 빡빡한 지역으로 송도내에서 인천국제크루즈항 쪽에 위치합니다. 한 3~4년전까지만 해도 허허벌판에 공사장 아사리판이였는데 천지개벽한 수준으로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상업시설이 별도로 전혀없고 주상복합 상가들만 있어서 송도내 가장 불편한 곳이긴 합니다. 하지만 앞으로 인천타워를 비롯해서 가장 개발이 크게될 지역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5공구가 가장 살기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송도의 장점
몇가지 측면으로 송도에 대해서 사용기처럼 말씀을 드려봤는데요.. 송도 뭐가 좋냐? 장점이 무엇이냐고 생각하는지도 정리를 한번 해보겠습니다.
- 전세물량이 많다. 송도는 갭투자 물량이 상당히 많다고 느껴집니다. 제가 전세로만 옮겨다니는데 집1채만 있는 주인을본적이 없습니다. 늘 여러채를 보유한 갭투자 주인들이 대부분이였고, 이런 물량이 많아서 전세를 구하기 쉬운편입니다. 요즘은 전세자금대출 이율이 높아서 전세 메리트가 떨어졌지만, 많이 낮아진 전세가격으로 아직도 매력적인 곳이 꽤나 보입니다.
- 평지라는 지형적인 특성의 장점은 언덕이나 산에 위치한 곳에 살아본 분들이 아니면 알지 못할수도 있습니다. 평지는 일단 모든 곳에 자전거나 도보로 이동이 쉽기 때문에 이동이 편리하고, 겨울철 눈길의 위험성도 줄어듭니다. 그리고 도시 자체가 계획된 느낌을 주는 구획으로 개발되어 정돈된 느낌까지 주는 여러모로 장점이 존재하는것 같습니다.
- 병원을 제외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다양한 쇼핑몰과 편의시설, 공원까지 신도시로 갖추어야 할 대부분의 인프라 신식? 시설이 좋습니다. 즉 왠만한건 찾아보면 다 있는 수준으로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 나름 교통이 좋다. 송도는 차량이용시 제3경인고속도로와 맞 닿아있고, 제2외곽순환도로와도 연결되어 있으며, 영종도를 잊는 인천대교와도 직접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제1 경인, 제2 경인 고속도로가 인접하고 이 고속도로들을 통해 영동고속도로와 시흥-평택간(제2서해안) 고속도로에 빠르게 접근가능합니다. 그리고 조금만 더가면 서해안 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까지.. 고속도로들의 연결이 매우 잘 되어 있습니다.
그외 대중교통은 지하철을 통해서 서울 서부,서남권은 접근이 용이한 편이며 광역버스가 서울 대부분의 거점에 노선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 출퇴근은 가능하지만 편하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송도의 단점
- 고등학교 수준이 아쉽다. 인서울 대학교 진학을 위해서도 학교에서 공부 좀 해야 가능합니다. 전통이 있는 고등학교, 얘들을 잡아두고 공부를 시키는 분위기는 아닙니다. 다만 학원가들이 점점 커지고 있고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학생들이 많아지면서 조금 좋아질 여지는 있지만 교육을 위해서 올 곳은 아닌것 같습니다.
- 송도도 인천은 인천입니다. 서울 가는 접근성은 떨어집니다. 특히 강북지역이나 강동구쪽은 갈때 큰맘 먹고 가야 할정도입니다. 잠실이나 삼성역, 노원구쪽으로 출퇴근이 필요하면 뜯어 말리고 싶습니다.
- 물가가 비쌉니다. 송도 처음와서 느낀게 훔. .서울보다 더 비싼 느낌을 많이 받았다는 점입니다. 아무래도 재래시장도 없고 전반적으로 임대료가 높다보니 체감하는 물가가 높습니다. 이건 분명 단점이라고 볼 수 있을겁니다.
앞으로 송도의 여러가지 사항들에 대해서 간단히 언급을 해봤는데 관심있는 포스팅이 된다면 세부적인 내용도 좀 자세하게 다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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